"'황금알 낳는 거위'서 '돈먹는 하마'우려도"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통신할 수 있다는 개인휴대통신(PCS)이 등장하면 이동전화는 생존할 수있을까. 한국통신 LG 한솔 등 PCS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이 사업추진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동전화(휴대폰)와 PCS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CS는 기존의 이동전화서비스의 단점을 개선한 보행자 중심의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말한다.
PCS는 이동전화의 주파수보다 2.5~3배 높은 1천8백~2천2백MHz의 주파수를 사용, 이동전화에비해 전파도달 거리가 짧다. 이때문에 이동전화 안테나 수의 수십배에 달하는 안테나를 세워야한다. 시속 30km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려면 여러 안테나를 거쳐야 하므로 통화가 끊어지기 쉽다.결국 PCS는 보행자용 이동통신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용측면에서는 이동전화가 PCS에 비해 훨씬 비싸다. 이동전화의 경우 한 안테나의 전파도달권에서 통화중인 사용자가 옆 안테나의 전파도달권으로 이동하려면 중간에 통화가 끊이지 않게 하는 핸드오프(HAND-OFF) 라는 특수기능이 필요하다. 이동전화서비스 원가중의 40%가핸드오프 때문에 발생한다.
반면 PCS는 소형기지국을 여러 곳에 세워 많은 가입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PCS사업자들은 10초당 30원인 기존의 이동전화의 1/3수준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이동전화 이용계층이 주로 고소득층에 국한된 고급 이동통신서비스라면 PCS는 저렴한가격에 많은 가입자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 이동통신인 셈이다.
또 이동전화는 통화성공률이 낮고 통화중 혼신 잡음 통화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등 통화품질이 좋지 않으나 PCS는 일반 유선전화수준의 통화품질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PCS가기존의 이동전화 시장을 붕괴시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이동전화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CDMA디지털이동전화의 등장은 이 같은 예측을 빗나가도록 만들고 있다. 디지털 이동전화는 애널로그방식보다 가입자 수용용량이 10배나많다.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20배까지 가능하다. 통화품질도 일반전화 수준이다. 전화요금도PCS수준까지 내리는게 불가능하지 않다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동전화가 오히려 PCS의 잠재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예상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황금알을낳는 거위 로 인식되고 있는 PCS사업이 돈먹는 하마 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제기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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