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大選 이모저모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실시된 大選결선투표의 중간 개표결과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옐친진영 선거 총책임자인 세르게이 필라토프가 4일 밝혔다.

필라토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옐친 대통령은 선거운동본부의 예상과 일치하고있는 선거 개표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측근들과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토프는 옐친이 이른바 親공산당 계열로 분류되는 적색벨트 지역에서는그다지 큰 우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면서 옐친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는 3일 실시된 大選 결선투표 초반 개표결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자신보다 크게 앞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으며 공산당 진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체로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공산당 고위 간부인 아타톨리 루키아노프는 이번 선거가 대체로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인정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의 선택을 냉정하게 받아들일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두마(하원) 의장을 역임한 루키아노프는 특히 공산당을 찬성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상당한 세력을 가진 야당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명한집권자라면 이런 세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개표결과에 대해 전 인구의 4%%에 불과한 극동지역의 결과일 뿐 이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노프 후보의 선거 총책임자인 발렌틴 쿠프트소프도 이번 선거에서 꽤 많은법규위반 사례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공정히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산당 진영은 긴장이 야기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면서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공산당원들은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공산당 지지자들은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 모여 불안하고 절망스런 표정으로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낡고 더러운 옷을 입은 이들은 화창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군중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시각각 전해지는 선거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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