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찌는듯한 폭염속에도 하루도 쉬지않고 비난과 비아냥, 욕설까지 동원해가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있어 날씨보다 더 국민들을 덥게하면서 짜증나게 하고 있다. 夏閑政局이라는 말이무색할 정도다.
입씨름의 첫 재료는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 군인 50여명을 비롯한 수십명의 사상자가 속출하자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일제히 전시가 아닌 평상시에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군인들이 희생당한 전례가 없었다 는 것이 李養鎬국방장관 인책을 요구한 야당측의 주장이었다.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人災 天災공방을 떠나 복구에 힘써야할 때 라고 초점을 피해가려 했다. 그러나 이때 李壽成국무총리의 불가피한 天災地變 주장이 나와 야당측으로 부터 면피성 실언 이라는 공격을 받았다.金泳三대통령 휴가문제도 야당의 공격거리였다. 일정대로 휴가를 떠났다가 물난리가 나자 급거귀경했던 金대통령이 다시 청남대로 돌아가자 야당은 국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국민이 안중에도 없다 며 대통령무책임제 국가라고 비아냥댔다. 이 때문인지 金대통령은결국 청남대에서 청와대로 되돌아왔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자유총연맹에 대한 국고지원문제도 여야간의공방거리였다.정부와 신한국당이 당정협의를 통해 사업비지원을 결정하자 국민회의는 대선을 겨냥한 선심용이라고 비난했고 신한국당은 건전한 국민운동단체를 모독하지마라 며 반박했다.국민회의 국창근의원과 자민련의 李麟求의원 불구속기소와 신한국당 田瑢源의원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고발도 입씨름거리였다. 야당이 安又萬법무장관에게 항의단을 보내고 편파 표적수사 라고비난하자 신한국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어거지 정당 한심한 정당 이라고 맞받았다.그렇다고 신한국당이 야당에게 先攻을 허용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국민회의가 金大中총재와 金相賢지도위의장 간의 내분조짐을 보이자 계속 金의장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논평을 발표, 국민회의측을 자극하면서 DJ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또 국민회의 8월1일자 당보가 여당의 대권후보들을 희화화 한 만평을 내놓자 신한국당은 즉각 집안단속이나 잘하고 後-後(後廣김대중총재와 後農김상현지도위의장)갈등이나 잘 치유하라 고 반박했다.
신한국당은 또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에 걸친 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대화여행과 관련, 폭염속에 당원들을 화개장터에 모아 땀흘리게 하느니 수해복구에나 동원했어야 했다 고 꼬집고 대통령이 되려면 내가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는 해인사방장스님의 말을 인용, 金총재의 무리한 강행군을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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