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泰愚피고인 최후진술

"歷史는 심판 대상 아니다"

국민이 선임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생기도록 해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역사와 국민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고있던 전직 대통령으로 개인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 법정은 개인의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모두 함께 책임을 지는 역사를 사법적으로 심판하는 자리가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지울수도 다시 쓸 수도 없는 것이며 평가의 대상이될 수는 있어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明과 暗이 함께 하는 것으로 과거의 시대적 상황에서 했던 일을 오늘의기준으로 평가하는것은 무리입니다.

지금도 본인은 朴正熙 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당시 사회가 처했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적 책임이든 무엇이든 그 책임은 전직대통령에게만 물어야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 정권의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이나 수많은 자금을 명예롭게 처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지난 10개월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그러나 단 한번도뇌물을 받거나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 돈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대통령을 퇴임한 이후 죽는날까지개인적 용도로 이 돈을 사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오늘의 재판은 盧泰愚 개인 재판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역사의 문제로 남게 됩니다.지금까지 저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준 모든 사람과 특히 제 밑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모든 공직자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 재판정에 계신 재판장,검사,변호사 특히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에게 정말 미안하게생각하며 이 재판이 밝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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