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장기업 영업실적 크게 악화

"순이익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국내 경기가 본격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올 상반기에 상장기업의 매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순이익이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반도체 가격폭락으로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석유정제, 철강 등 국내 수출주력산업의 순익감소가 두드러졌다.

1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49개 12월결산 상장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1백65조1천9백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으나 지난해의 25.6%%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4천54억원, 2조4천1백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39.4%%, 41.0%%씩 감소했다. 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것은 지난 93년 상반기 이후 3년만이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13.3%% 늘었으나 순이익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53.6%%나 줄어 수익성 악화 정도가 심했다.

비제조업(은행 제외)도 전년 동기 대비 22.6%%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55.5%% 감소했다.

기업별 매출액 순위에서는 삼성물산이 11조6천1백73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수위를 차지했고 현대종합상사가 2위, 대우가 3위에 각각 올랐다.

또 △삼성전자 △LG상사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포항제철 △유공 △LG전

자 등 순으로 LG상사가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순이익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최초로 반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삼성전자가 올해는 4천5백34억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수위를 고수했다.

이어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이동통신 △국민은행 △장기신용은행 △삼성전관 △상업은행 △LG전자 △신한은행 등 순으로 지난해 10~20위 사이에 있던 은행들이 대거 1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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