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스카마號 생존 이인석씨 교신

"2일 새벽 한명씩 유인 殺害"

페스카마15호 승선 한국인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인석씨(27.1항사)와송출회사인 (주)제양 부산사무소 손영익소장간에 26일 교신이 이루어졌다.

교신내용에 따르면 선상반란은 지난 2일 새벽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7시간에걸쳐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조선족선원 6명이 한국인들의 구타와 학대에 반발, 작업거부를 하자 선장 최기택씨가 선상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선족 선원 전원의 귀국을 결정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조선족 선원들은 지난 2일 새벽 3시쯤 선장 최씨를 갑판으로불러내 손발을 묶고 칼로 찌른뒤 바다에 버렸다. 이어 나머지 선원들도 갑판으로 불러내 같은 수법으로 차례로 살해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선원 3명과 조선족선원 최만봉씨(33)는 냉동창고에 가둬 얼어죽게 했으며 치료차 페스카마15호에 옮겨탄 동원수산소속 212동원호 실습생 최동호군(19)은 조선족선원들이 인도네시아선원들을 협박, 인도네시아선원들이 바다에 던져 죽도록 했다.

반란을 일으킨 조선족선원들은 반란후 일본으로 밀입국할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 생존선원들을 살해하고 선박을 침몰시킬 계획이었으나 항해에 필요했던 1항사 이인석씨만은 살려두었다.

이들은 범행후 일본밀입국이 성공할 때까지 다른 선박과의 통신을 피하기위해통신이되지 않는 항로로 운항했으며 작업미숙으로 엔진실린더의 기름이 바닥남에 따라 표류하기 시작했다.

생존선원들은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조선족선원 5명이 부식을 가지러 창고에들어가자 창고문을 잠가 감금함으로써 20일만에 반란진압에 성공했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페스카마15호가 국적과 승선선원등이 여러나라와 관련이 있어외교적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 공해상으로 예인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는 온두라스와의 협상이 끝나는대로 해경선박을 급파, 페스카마15호를 강제 예인해 올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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