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大邱 地下鐵건설 빚 '눈덩이'

"대구시 '파산위기'"

대구시가 지하철 건설 공사 착수 5년만에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 앉아 내년부터는 빚을 내 빚 갚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대구도 부산처럼 지하철건설을 중앙정부에서 인수해 가야하며, 실제운행에서 발생할 엄청난 적자 또한중앙정부가 맡아주지 않으면 시 재정이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의 빚은 원금 기준으로 94년말 8천억원 미만이던 것이 작년말에는 1년만에 9천8백30여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 6월말엔 1조1천1백73억원으로 1년반만에1.5배로 증가했다. 6월말 현재 부채는 이자 3천9백여억원을 포함할 경우 총 1조4천3백여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올해 원금 7백78억원과 이자 3백35억원 등 1천1백13억원을상환해야 하며, 내년 1천8백92억원으로 늘어난 뒤 98년 이후엔 2천1백억원 이상으로 상환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구시가 해마다 공채를 팔아 만들 수있는 부채 수입은 1천5백억원 정도에 불과, 내년부터는 갚아야 하는 빚이 낼 빚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채 중에는 지하철 건설비가 무려 9천5백여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 지하철이 대구 재정의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더욱이 2호선이 완공되는2001~2002년까지 5년여 동안 앞으로도 지하철 건설비-운영비 등으로 2조8천4백여억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고, 그때까지 지하철 관련 부채 상환액도 무려 9천1백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엔 1호선 운영비만도매년 3백50여억원씩 적자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앞으로 다른 큰 규모 투자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대구시는 곧 재정 관련 중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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