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공비 奉化 출현

"30代 1명 民家찾아 '일행 먹을 음식달라'"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 일부가 경북북부 봉화지역에 출현,군경이 수색에 나섰다.

봉화군 군경합동상황실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50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해저2리 김갑연씨(53.여) 가게에 30대 남자 1명이 들어와 음식을 얻어 먹고 달아났다고 김씨가 신고했다.이 남자는 얼룩무늬 군복 차림에 청색 농구화를 신었으며,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 며 신을 신은채 방에 들어 왔다는 것이다.

신고자 김씨가 밥이 없어 죽을 주자 먹은 뒤 이 남자는 일행이 있으니 죽을더 싸달라 고 요구했으며, 두그릇 가량의 죽과 김치 등을 받은 뒤 공설운동장뒷편야산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이 남자가 달아나기 전에 신고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 방에 가만히 있어라 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군경은 5분대기조 및 인근 군부대 병력을 동원, 이 남자가 달아난주변 산일대에 대해 수색 작전을 펴는 한편 검문검색을 강화하고있다. 군경은봉화지역에 군병력 2개 중대와 경찰병력 60명을 긴급 투입하고, 출현 지점 반경10㎞ 범위를 작전지역으로 설정, 주민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군경은 이날 오전 8시20분부로 봉화-영주-예천-안동 등 강원도 인접지역 4개시군에 진도개 하나 상황을 발령하고, 영양-청송 등 도내 북부지역에 대해서도진도개 둘을 발령했다. 한편 군경은 이날 거동수상자 출현 지점이 강릉에서 직선으로 80㎞ 거리로, 시간상 충분히 침투 가능성이 높아 합동심사결과 강릉쪽무장공비들이 이동해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경은 20일 새벽 경북 봉화에서 신고된 30대 남자의 무장공비 여부에 대한 합동심사를 벌인 끝에 일단 무장공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1차 수색병력을 3백50여명으로 증원 배치했다.

군경은 30대 남자가 달아난 봉화읍 해저2리 야산( 해발 2백65m) 및 5㎞ 가량떨어진 매봉산(해발 5백80m) 일대에 수색대 3백50명을 투입, 도주로 차단 조치와 함께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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