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시즌이 따로 없다고 하지만 가을철로 접어들자 결혼청첩장을 많이 받게된다. 그런데 청첩 또는안내장을 받는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갈래다. 이미 자녀혼사를 치러본 사람들은 대체로 나도 받았으니… 하는 느낌으로 무덤덤하다. 축의금을 주고받는 것은 상부상조 의 뜻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지는 것이다. ▲최근 저축추진위가 조사한바에 의하면 결혼총경비중 축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2%%나 되었으니 상부상조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문제는 신혼부부의 결혼총비용이3천2백90만원으로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의 15.7배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과다하다는데 있다.평균치가 3천만원대면 중산층이상은 5천만~7천만원의 경비를 쓴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자녀들의 일생에 한번뿐인 대사(大事)에 부모로선 무리해서라도 잘 해주고싶은 심정이야 이해못할 바아니지만, 최근의 나라경제나 사회분위기를 감안해서라도 자중(自重)해야함이 어떨까. 이번조사의응답자들중 결혼비용이 가계에 부담을 준다 고 응답한 사람이 50.5%에 이른것만 보아도 분수에맞지않는 지출을 하고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신혼여행 행선지도 해외 가 90년의 5.8%%에서 96년 45.4%%로 해외선호가 크게 늘어났다. 너도 나도 다 나가는데 못가면 웬지 주눅이 들지 모른다.신혼의 설계는 피곤이 겹치는 해외의 요란스러움 속에서보다 조용한 국내의 명소에서 갖는 것도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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