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5개년 계획-대구, 시원한 도시로 만든다

"도심 담쟁이 심어 복사열 줄이기"

대구를 시원한 도시로 만들자대구시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연간 섭씨 30도 이상 날짜가 부산이 29일, 서울이 39일 밖에 안되는데 비해 무려 52일이나 되고 있는 곳이 대구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위해 대구시는 5개년 계획을 세웠다. 내년부터 2001년까지. 이 기간 총 3백11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그중 시가 부담할 액수는 1백28억여원(41.2%%), 구군청들이 내놓을 몫이 83억원(26.6%%)이며, 주요 기업체들도 자기 건물 주위에 1백억원(32.1%%)을 투자토록 유도할 방침이다.콘크리트 구조물들의 그 딱딱한 모습을 감싸는 동시에 복사열도 줄이자는 목적이다. 고가형 도로 등 무려 44.3km에 심을 예정. 시와 각 구군청이 각각 9천1백만원씩 부담할 방침.주요 대상은 14개 노선으로, 건들바위 네거리, 신천대로, 대구역 지하도, 앞산순환도로, 황금아파트~지산삼거리 사이, 성서택지,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시민운동장 보조구장 담벽, 대구체육관, 달성공원 안 등이다. 거의 내년에 사업을 끝내고, 신천대로~앞산순환도로 등엔 5년간 계속 심어 나갈 예정.

주요 빈터에 28만여 그루를 심어 옛 정취를 되살릴 계획이다. 총 1백8개소가대상이나 영진-청구-진천 등 어린이공원이 주요 대상이다. 역시 대부분 내년 중에 심기가 끝나되,일부는 5년간 계속된다. 이를 위해 시 및 구군청이 각각 7억여원씩을 부담한다. 현재는 가로수가 한줄로만 심어져 있으나, 앞산순환도로 구간과 칠곡시설녹지 등 인도 너비가 5m 이상되는 길엔 양편에 심어 나무 터널을 만든다. 그외 동대구로 등다른 길의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는 키작은 나무를 더 심기로 했다. 시-군구청이 각각 7억여원씩을 들인다. 거의 5년간 심기가 계속될 예정.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사업. 개별 업체들의 참여가 필요한 부분도 여기이다. 시가 1백11억원을 들이고, 구군청이 68억원을 부담하며, 민간업체들은 1백억원을 투입토록유도할 계획.

폭포를 만들려는 곳은 7곳. 경상여상 정문앞, 앞산공원 등엔 내년에, 동촌 유원지 통천사앞과 서평초등학교 맞은편 녹지, 파크호텔 등엔 98년도에, 섬유기술대학 옹벽엔 99년도에, 도청뒤 연암공원과 앞산공원 등엔 2001년에 완공한다는 목표. 총 87억원이 필요하며, 민간업체에서 40억원을 부담해 스스로 만들어 줘야 계획이 완성될 수 있다.

분수대도 13개를 만들 예정. 1백27억여원이 필요하나 역시 절반인 60억원은 민간 회사들이 해 줘야 아귀가 맞도록 돼 있다. 내년엔 들샘공원-상인월성녹지대-대백상인점앞-동대구로 일부구간 등4곳에, 98년에 종합유통단지-대우센터(옛국세청)마당-산격1공원(유통단지내) 등 3곳에, 99년에 만평네거리-평리지하도-성서동아-팔달공원-동천공원(팔거천) 등에 만들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 민간업체 시설은 자체 건물 마당에 하거나, 대백프라자 같은 경우 앞의 신천 무너에 만들도록 협조요청하겠다는 것.

특히 동대구로 구간이 완성되면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 사이에 새 명물이 들어 설 전망. 약 30억원을 들일 이 공사는 양방향 도로 사이 복개안된 하천(현재 하수천)을 정비, 맑은 물을 15m 높이로 양쪽에서 쏴 올려 분수 터널을 만든다는 것. 물론 하수천은 하천내에 새로 만들어질 인도밑으로 넣고, 3m 높이의 하천 벽도 타일 등으로 가꿔 방(房)안 같이 놀고픈 곳으로 만든다는 복안. 아직 내년예산 반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성사될 경우 일본 오사카에서나 볼 수 있는새로운 대구 명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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