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우리도 고속철도를 갖는다는 것을 희한하고 자랑스럽게 느낀지도 4년이나 됐다. 92년부터 경부고속철도공사가 착공된다면서 날렵한 TGV의 질주모습이 자주 텔레비전 화면에 등장할 때 선진국이 된 으슥함을 앞질러 맛보았던 것이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번 국감에서 고속철사업은 안전성문제등 총체적인부실이 드러나 전면적인 노선조정.설계변경등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무엇보다국민들을 분통터지게 하는 것은 당초예산보다 3~4조원이 더 들게됐다는 점이다. 단군이래 최대 건설사업이라고도 하는 10조7천억원 규모예산에 누군가의잘못으로 30~40%%의 돈이 더 쓰이게 됐다면 책임질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는데,지금 형세로 봐선 아무도 없다. ▲2001년이면 고속철을 탈 수있다는 꿈은 일단깨어졌다. 공기(工期)도 2년정도 늦어지게 됐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같다. 선로밑에 수직갱의 대규모 폐광이 있는 것도 모르고 고속철토목공사를 마무리한 곳이 없나…. 교량.터널공사도 부실투성이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사실이 덮여져넘어갔다면 2천년대의 대형참사 첫째 원인이 될 뻔했다. ▲건교부.관리공단.기타입안과정서부터 참여한 관계자등 그 어느누구, 어느 부서가 대상이든 총체적 부실의 책임을 묻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지질환경조사를 벌여 노선전반의 안전문제등에 확실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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