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상식 바로잡기-담배가 스트레스해소시키나

"흡연자 일시적 기분전환일 뿐"

애연가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물어보면 스트레스때문에 화나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피우면 마음이 안정돼서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일까?

흡연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의 중독증상으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스중독으로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발암물질들이 장기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발암 스트레스를 가하므로 담배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스트레스를 만들게 된다.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은 마약과 같은 방법으로 뇌에 작용하므로 흡연시 마약복용때와 같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다만 그 효과가 마약보다 약하게 나타날 뿐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한 것도 이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는 자극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부족과 과음,지나친 놀이는 몸에 스트레스를 주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불화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것이 더 많다. 스트레스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기쁜일도 나쁜 일도 없는 무미건조한 것이다. 피할 수 있는 스트레스(수면부족, 과음, 과식, 흡연 등)는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불가피한 스트레스는 긍정적으로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를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워서 얻는편안한 느낌으로 달래려 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짧은 시간동안 암, 중풍,심장병, 폐질환과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은 높아지고 한개비에 평균수명이 5분30초 줄어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5분30초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30년간 하루 한갑씩 피우면 담배때문에 생긴 병으로 평균 10여년을 고생하다가 3년 일찍 죽게되므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스트레스는 자기 스스로 조절하고 풀어야할 문제이며 담배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담배는 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 스트레스 를 유발할 뿐이다.

김대현(대구시 의사회 건강캠페인 위원, 계명대 의대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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