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4년만에 포항을 밟았다. 대통령 선거를 얼마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92년10월 포철임시주총에서 회장직을 사임, 포항을 떠난후 꼭 4년만에 포항을 다시 밟은것이다.
12일 TJ는 평소 그가 포철이상으로 애정을 쏟았던 포항공대를 방문, 4년동안외국에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말을 한꺼번에 했다.
한마디로 이날 자리는 그의 포철 회장 재임시 포철 및 공대 보직 교수들이 한데 모인 산.학.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것 같았다.
포철측은 전.현직 임원이, 학교측에서도 총장등 보직교수 대부분이 참석했다.
먼저 그는 포철 계열사로 정보통신회사인 포스데이타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포스데이타는 그가 회장 재임시 철강산업의 사양화에 대비, 21세기 전략업종으로 설립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참석한 홍상복부사장에게 성장이 중단된 이유를 묻고 포스코 사내 컴퓨터 정비업체로 전락한데 대해 대단히 아쉽다 고말했다.
또 포항공대와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포스코가 국민의 기업이듯이 포항공대 역시 오너가 설립한 것이 아닌 국민의 대학이라며 참석한이구택포항제철소장에게 포철이 무제한 지원해야 한다 고 말했다.
현 포철 임.직원을 겨냥 모든 일에 창업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며, 창업권리를 찾아야 한다 고 말해 현 김만제회장 체제하의 포철운영에 대해 간접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또 포항공대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노벨과학상을 제일 먼저 받기위해서는 이런분위기로는 어림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포항공대 명예동창회장 추대 및 공대지원에 대해 도우려면 돈이 필요한데 조금만 시간을 달라 앞으로 6개월 아니면 1년안에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그의 조기귀국 가능성과 함께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정치권의 배려를어느정도 가늠케 했다.
한편 그는 옆자리에 앉은 황경노 전포철회장을 보고 나때문에 감옥가는등 고생를 많이 했다 며 그의 죄(특가법)적용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뒤 포철은 내가박대통령과 담판, 내나름대로의 특별 상법에 의해 만들었기 때문 이라고 말하는등 자신으로 인해 감옥에 간 전직 임원들에 대해 유감의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어 이때문에 포철은 순수 민간체제로 운영되어야한다 며 포철에 대한정부측의 지나친 간섭 배제와 함께 임원들 또한 정치권내지 정부 입김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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