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열기에 휩싸이고 있는 일본 열도는 TV광고를 통한 선거전이 투표일을앞두고 점점 가열되고 있어 선거운동에 있어서 종래와 다른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래의 선거운동이 지상전이라면 정당 TV광고는 공중전이라며 각 정당의 당수
들은 옅은 화장을 하고 배우처럼 대사를 외우고 연기연습을 한 후 TV에 출연
하고 있다.
광고비 10억엔의 공중전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정당들은 TV광고에 많
은 투자를 하고 있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광고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각 정당이 TV광고로 몰리는 이유가 이번 선거는 국회해산 이후 짧은
기간에 선거운동을 마쳐야 하는 단기결전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새로 바뀐 선거제도인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병립제 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등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금시간대에 자기 당의 선거광고를 넣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에 있어서 국민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는 프로야구 일본시리즈(자이안츠-오릭)경기가 투표 하루전날인 19일 야간경기로 열린다.
이 경기의 중계방송 시간대에 정당광고를 넣으려고 신진당은 지난 9월부터 광고회사를 통해 교섭을 시작했었다. 방영권을 쥐고있는 일본TV측은 광고시간을합해 1분간 약 4천만엔을 요구했었다.
신진당 선거대책본부의 담당자는 지난해 참의원선거시에는 TV광고에 2억엔을
썼는데 이번에는 10억엔을 넘는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시기 민주당도 일본TV측에 프로야구 일본시리즈의 광고를 요구했
고 그후 공산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도 일제히 이 시간대의 광고방송을 신청해 왔다. 정당간에 황금시간대를 확보하려는 치열한 다툼이 시작된 것이다.
각 정당으로부터 신청을 받은 방송국은 검토를 거듭한 결과 이번 일본시리즈에는 정당광고를 받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국측은 엄청나게 시청률이높은 이 프로에 평소의 단골회사 광고를 거부하고 정당광고를 넣을 수 없다고발표했으나 한개의 정당을 받아들임으로 인해 다른 모든 정당으로부터 나올 비난을 피하려는 것이 내부적인 이유.
일본에 있어서 정당의 TV광고는 이미 일상적인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별도로 주어지는 법정 선거방송과는 범위를 달리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