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본회의장 썰렁한 모습

○…국회 대정부질의가 시작된 이래 의원들의 이석이 잦자 참다못한 김수한국회의장이 29일 자리를 비우지 말아달라 고 거듭 당부했으나 별다른 약효가 없이 본회의장은 여전히 썰렁한 모습.

29일 경제분야 질의에 이어 정부측 답변이 시작되면서 의원들이 점심식사 때문에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자 김의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면서 효율적진행을위해 정회할테니 오후 회의에서는 자리를 뜨지 말아달라 고 호소.

이날 오후에는 가까스로 1백여명의 의원들이 참석, 본회의가 속개되기는 했으나삼삼오오 한담을 나누는등 진지한 의정태도는 실종.

윤리위 위원 사퇴러시

○…국회의원에 대한 겉핥기식 재산 실사결과로 비난여론을 초래하고 있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위원들의 사퇴서 제출이 잇따르는 등의 위기감속에 전전긍긍.

이미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 의원과 서울대 오석홍(吳錫泓) 교수가 각각 지난28일과 30일 국회의장에게 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위원들의 사퇴 움직임이 본격화.

이와관련, 윤리위 부위원장인 신한국당 목요상(睦堯相)의원은 유명무실한 재산실사과정에 참여했던 상당수 위원들이 자괴감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며허탈한 심정이야 다 마찬가지 라고 탄식.

이같은 사퇴러시에 대해 윤리위측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만류작업을벌이고 있다는 전언.

또한 한국유권자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재산공개 제도의 엄정한 이행등을 보장하기위한 법 개정을 촉구.

YS호칭에 신한국 발끈

○…신한국당은 29일 자민련 이원범의원이 국회대정부질문원고에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 이라는 호칭 대신 YS 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격분을 감추지 못하며 항의.

이의원은 이날 배포된 원고에서 김영삼대통령을 YS라는 영문표현으로 9번씩이나 사용했다가 서청원총무등 신한국당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본회의장 질의에들어가 YS정권 대신 김영삼정권 이라는 표현으로 긴급수정.

서총무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인사차 국회운영위원장실에 들른 자민련 이정무총무에게도 이의원의 발언내용을 공식 문제삼았다는 후문.

북아현동 자택머물듯

○…내달 6일 일시귀국하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이 일주일동안 국내에 있으면서북아현동 자택에 머물것으로 알려져 현정권과 모종의 화해무드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박전회장측의 조용경전보좌관은 30일 내달 귀국하면 일주일동안 북아현동 자택에 머물게 될 것 이라며 세금을 다냈기 때문에 거처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

정가 관측통들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박전회장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마당에 북아현동 자택에 들어가는 것은 JP와의 연대보다는 당분간 정국추이를 관망하면서 정치적 입지을 넓히려고 하는 것 아니냐 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