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비잔당 행방은

"생포 이광수 '벌써 北에 넘어갔을 것'"

강릉 침투 무장공비 잔당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29일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와 귀순한 곽경일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장 공비 잔당의 행방과 관련,휴전선을통한 월북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쳤다.

이광수는 말끝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는 단서를 달았지만 훈련정도로 볼때이미 모두 북으로 넘어갔을 것 으로 추정했다.

이는 군당국이 행방이 묘연한 공작원 2명, 승조원 1명등 3명의 공비가 오대산에서 민간인 3명을 학살한 뒤 현재까지 아군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판단하고 있는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이는 무장공비 잔당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로 도주중인 잔당들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야간산악에서 시간당 4~5㎞ 정도 갈수 있을 정도로 강도높은 육체적인 훈련을 받는 점을 우선 꼽았다.

이는 특히 정찰조 2명의 경우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등강도높은 훈련을 감안할 때 이미 북에 가 있을 것 이라며 전투원 이철진도 행군능력과 회피기동 능력이 뛰어나다 고 월북 추정 근거를 밝혔다.

또 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곽경일도 10월 6일께 소대장으로부터 잠복근무를 더 잘서야 한다. 아군 3명이 우리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다. 쏘지말고 정확히 확인한 뒤 안전하게 들여보내라는 교육을 받았다 고 밝혀 북한이도중중인 무장공비들에게 지령을 통해 휴전선을 통한 귀환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곽은 이어 소대장으로부터 우리 잠수함이 남조선에서 좌초한 상황이지만 1명은 잡히고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10월10일에는 사단 정찰참모가 근무초소를 직접 방문, 야간 감시소에서 야간 관측망원경으로 남측지역을 계속 정찰한뒤 다음날 사단으로 복귀했다 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도주중인 북한 공작원들이 지속적으로 북의 지령을 받아 휴전선을 통한 월북을 시도하기 위해 산을 타고 북으로 향한 것은 틀림없다며 태백산맥에 은신해 있거나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아군의 철책 경계망이 철통같아 잔당이 철책을 넘어 설사 월북에 성공했을 경우라도 흔적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월북했을 것이라는추정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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