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시장 신한국행사 참석

"[入黨設] 뒷받침하나"

무소속인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지난해 7월1일 취임한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한국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2일저녁 신한국당 대구경북지부 주최로 열린 재해대책기금마련을 위한 자선대음악회에서다.

문시장의 이날 참석여부는 본지보도(10월30일자 1,3면)가 나간 뒤 대구정치권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문시장의 발언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보도내용이 어떤 것인지 백방으로 알아보는등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 신한국당행사에 문시장이 등장한 것이다. 문시장은 이날 음악회에는참석지 않고 다과회에서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를 만났다. 두사람이 행한 인사말에서도 최근의 대구기류와 문시장의 행보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도 들어있어 흥미를 유발시키기 충분했다.이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대구.경북이 이 나라를 이만큼 이끌어 온 것도 안다 며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북돋우고는 지금 나라가 결코 쉽지 않은 시점에 있는 만큼 여러분의 지도력을 발휘할 시점이 왔다고 본다 고 시종 TK추켜세우기로 일관했다. 이대표는 이어 여러분의 큰 뜻을 믿고 내년, 후년 우리가 바라는 승리를 기약한다 며 계속적으로 당에 대한 후원을 기대한다 고 인사했다.문시장은 답례형식이 돼버린 인사말에서 신한국당의 자선음악회 개최와 이대표의 내구(來邱)에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는 어려운 지역경제사정을 설명한 뒤 신한국당이 애정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시장은 이어 신한국당과 참석한 의원 위원장 여러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한다 며 건배제의를 하고는 최근 오해(입당설과 관련)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 인사말로더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문시장은 오해라는 표현을 했지만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농반진반으로 이 행사 참석으로문시장의 입당설은 더욱 근거를 갖게 됐다 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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