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대입수능 이색문제들

"소설 [土地]내용중 [대동여지도]에 없는 것은"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색적이고 생소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이는 출제본부측이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원리의 이해와 적용능력, 자료해석능력, 종합적 추론능력, 탐구능력및 여러 학문분야에서의 언어사용 능력 등을 측정하기 위해 통합교과적인 유형의 다양한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탐구Ⅰ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은 마치 IQ테스트문제 같다 , 퀴즈문제같다 , 문제에어떤 공식을 대입해야할지 몰라 한참동안 고심했다 는 등의 반응을보였다.

제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에서 정지용씨의 시에 곡을 붙인 향수 에 대한 두 남녀의 대담내용과 함께 성악가와 대중가수가 함께 부른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수험생들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11번 문항은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 과외비 등 도시가구의 교육비와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 등의 자료를 제시하고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여야한다 는 주장의 글을 쓰는데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파악하게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문제의 경우 수탐Ⅱ 인문계 45번문항에서도 출제됐다.또한 제2교시 수리탐구Ⅰ 영역에서는 인문과 자연계 공통 7번문항의 경우 저항10개가 연결된 회로도를 주고 이와 연결상태가 같은 회로도를 찾는 문제를 출제, 마치 물리문제를 방불케 해 수험생들은 문제의 의도와 수학적 풀이를 찾아내기위해 한동안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제3교시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는 대동여지도의 일부분과 박경리의 소설 토지 의 일부분을 예시하고 소설의 표현 가운데 대동여지도상에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찾아내도록 하는 문제와 관동별곡 의 일부분과 그에 관련된 지형도를 함께 제시한 뒤 이를 연결시키는 문제가 출제돼 비록 수탐Ⅱ문제라고 하더라도 언어영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풀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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