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한잔-전석장애인복지센터 김병우씨

전석장애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김병우씨(31)는 첫돌 지날 무렵 소아마비를 앓아 두 발이 불편한상태. 그런 상태에서 그는 운동을 즐긴다. 평소엔 목발을 짚고 다니지만 휠체어를 타고 테니스도치고 농구도 한다.

김씨가 당초 시작한 운동종목은 달리기. 단순히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88년3월 장애인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그는 육상 국가대표로 뽑혔고그해 열린 서울 장애인올림픽에 출전, 1백m경기에서 은메달, 계주경기서 두 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그후 9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마라톤등 각종 국내외 경기에 출전해왔다. 지난해부터 전석장애인복지센터에서 '사랑의 토요학교'와 장애인 교통자원봉사단에서 일해오고 있다. 대구대부속 보건학교에서 초.중.고과정을 마쳤고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김씨는 장애인 체육활동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재활에 중요한 계기가 될수 있음을 강조한다. 10여년동안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농구를 하러 나온 장애인 같은 경우 운동을 하면서 다른 장애인들과교우관계를 맺을수 있고 일반인들과도 어울릴수 있게된 사례등이 이를 나타낸다고 설명한다.또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기능의 퇴화를 막고 재활의 기반을 마련, 직업교육등에도 나설수 있는여유를 제공할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의 경우 장애인 체육활동이 재활종합서비스 프로그램의한 과정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장애인 체육활동이 더 활발해지도록 노력,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활력을찾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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