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多斯)쓰레기매립장의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쓰레기만 매립토록 한 쓰레기장에공업용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을 마구 매립하는가 하면 침출수에는 납, 카드뮴, 구리등 중금속이 섞여나오고 있다. 침출수 정화과정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섞인 슬러지를 매립장에 다시 버려 침출수의 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쓰레기매립장관리가 이토록 엉성한 것은 대구시와 업자의 결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다사쓰레기매립장은 지난 90년5월 쓰레기 매립이 시작된후 지금까지 인근주민들과 환경단체등의 공해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쓰레기매립장으로부터 불과 5백여m 떨어진 달성군다사면 방천리 60세대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등은 물론, 하루 8백여회나 왕복하는 청소차량들이내는 소음과 차량들이 흘리는 쓰레기로 인한 피해때문에 한해에도 수십차례나 항의를 하기도 한다. 환경단체들은 매립장의 침출수가 중금속으로 오염된채 금호강으로 흘러감에 따라 금호강은물론 낙동강을 중금속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논쟁속에 이번에 우방환경산업이 공장배출 폐기물을 일반쓰레기로 속여 수천t을 매립했으며 대구시내 굴지의 주택업체들도 건축물 폐기물을 무더기로 위장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매립장의 침출수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은 당연하며 환경오염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특히공업용폐기물의 위장매립과정에서 관계공무원의 묵인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 생긴다.대구시와 사법당국은 쓰레기매립장의 공업용쓰레기불법매립과 관련, 관련공무원의 비위에 대한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통해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매립장 시설초기부터 말썽을 빚은 침출수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많은 공업용폐기물이 매립된 상황에서 침출수에중금속이 섞여 나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며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길만이 금호강과 낙동강의 오염을 막는 길이다.
'님비'현상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매립장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쓰레기매립장관리가 이토록 부실하고 보면 어느지역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을 제공하겠는가. 다사쓰레기매립장도2005년이면 포화상태로 인근 '그린벨트'지역 14만평 확장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현재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레기매립장 자체가 오염물질의 집산지인 만큼오염방지를 위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것이다. 매립장관리를 철저하게 함에 따라 환경도좋아지고 쓰레기매립장 구득난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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