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협 대구지회는 '쇼맨'인가"
최근 미협 대구지회(회장 권정호)가 한·불 미술교류 증진 명목으로 추진중인 프랑스 '살롱 도톤느'전 대구유치사업을 두고 대구의 젊은 미술인들간에 유치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반응이 팽배해 있다.
그 핵심은 유치 실현가능성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굳이 뜬금없이 '살롱 도톤느'전을 대구에 유치할 정당성이 있냐는 것. 비록 '살롱 도톤느'가 1903년에 태동, 역사가 오랜 국제미술전이긴 하나 현재 프랑스 자국내의 '빛바랜 전통'으로 남아 대구 미술계의 입장에서 볼때 미술사적으로 별가치없는 국제전을 유치할 하등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유럽 유학을 거친 작가들의 주장이다.지난 25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린 '살롱 도톤느 대구유치를 위한 세미나'에서 미협이 보여준 모호한 태도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살롱 도톤느 회장 쟝 프랑수아 라리우씨의 프랑스현대미술 동향에 대한 강연후 그에 대한 미술평론가와 미대 교수들의 질의를 살롱 도톤느 유치가아닌, 단순히 '미술사'적 질문에만 국한시킨 미협측의 일방적 처사는 대구 미술계 발전보다는 세미나 개최라는 '전시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60여명의 세미나 참석자중 반도 채 안되는 작가들에게 "살롱 도톤느 회장단이 26일 대구 작가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할 것이니 원하는 작가는 즉석에서 신청하라"는 미협의 즉흥적 발상은 작가들의 고소를 자아냈다.
"내가 왜 이 내용없는 세미나에 질의자로 참석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한 미술평론가의 말에서 보듯 미협은 살론 도톤느 유치 노력에 앞서 유치의 정당성이 무엇인가를 먼저 설명하고 그 의미를 곱씹어봐야할 때다.
〈金辰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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