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세계 바둑 출전선수 한복·정장 입었으면

취미란에 바둑을 써넣을 만큼 우리국민은 바둑을 즐긴다. 중요한 대국이 열리는 날이면 TV생중계까지 하며 국민을 승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며칠전 끝난 제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선수권대회에서 아깝게 일본의 요다 9단에 패한 유창혁9단의 대국 모습은 승부를 떠나 수많은 바둑팬을 아쉽게 만들었다.

요다9단은 한국기사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결연한 태도로 대국에 임한반면 유9단은 남방셔츠 차림으로 나와 시청자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물론 복장이나 태도가 대국의 승패를 가름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대항전 성격을 띤 대국인만큼전통 한복을 입든지 복장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국은 당사자들 몫이지만 그뒤에서 승리를 간절히 기원하는 수많은 바둑팬을 한번쯤 생각해줘야하지 않을까.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한 이봉주 선수는 개인의 승리 뿐만 아니라 국민의승리였다. 이렇듯 자국을 대표하는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이 많음을 다시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명숙(대구시 서구 평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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