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재벌 동건화(董建華)의 홍콩특구 초대행정장관 선출은 중국의 홍콩통치 준비가 순조롭게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오는 21일 의회격인 입법국을 대체할 임시입법회 의원선출과 12일 동당선자가 주비위추인을 얻은후 주요공직자 임명등 홍콩특구행정부 인선작업을 남겨놓고 있다. 홍콩특구 행정부 최고책임자로동씨를 선출한 것은 내년 7월 출범될 홍콩특별행정구(SAR)의 자치실험이 북경당국과 긴밀한 협조아래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홍콩재계를 대표하는 친중계인사의 행정장관선출은 4백명의 선거인중 3백20표란 압도적인 지지에서 말해주듯 홍콩경제계와 상류층이 북경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제발전과 안정을 희망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당선자는 내년 7월1일을 향한 홍콩의 정치행보에 별다른 파문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대내외에 표방하고 있는 소위 순조로운 과도기이행을 위한 중국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동당선자의 당선을 계기로 패튼총독도 국무총리격인 진방안생포정사(陳方安生布政司)를 동당선자의 북경행 당선축하사례에 동행시켜 중국정부와의 관계개선에 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당선자는 과도기의 안정유지와 앞으로 50년간 유지될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의 기본틀을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않고 있다. 앞으로 입법국해산, 기본권법개정, 인민해방군의 재판관할권, 형법개정을 강행할 중국측과 홍콩내 민주세력의 상반된 요구등을 풀어나가야 한다.동당선자는 홍콩특구행정부의 각료 임명과 관련, 전원 유임이 이상적이라고 밝혀 고위공직자의인사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독자문기구인 행정국의 경우 위원의 다수를 교체, 실제적인 결정기구로 개정할 것으로보인다. 동씨의 선출로 내년 7월1일 출범하는 홍콩특구는 동씨가 행정업무를, 외교업무는 중국외교부의 홍콩판사 처주임이, 국방은 중국인민해방군의 주둔사령관등 3두체제로 움직여진다.이미 주둔군 사령관에는 유진무(劉振武.52)소장이 내정돼 내년 6월30일 자정을 기해 전국에서 선발된 8천명의 인민해방군을 이끌고 홍콩에 진주하게 된다.
외교부판사처 주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강은주(姜恩珠) 주영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홍콩언론들은 동씨의 초대행정장관선출은 영국의 홍콩식민통치 종식을 의미하는 기념비적인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간들은 호외를 발행했으며, 동씨의 당선사실을 소개한 홍콩의 언론들은 97년 7월1일이후 홍콩특별행정구의 행정부가 명실상부한 홍콩인에 의한 홍콩통치(港人治港)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중국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점에서 북경 당국이 공개적으로지지를 표명한 동씨의 당선이 무난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동씨는 기업인 출신이며 홍콩굴지의 대기업과 상해인맥이 동씨를 지지하고 있어 홍콩경제가 97년 과도기를 순조롭게 헤쳐나갈수 있는 경제환경조성에도 유리한 것으로 보고있다.
〈香港.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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