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장의 소리-수험생'숙박전쟁' 근본 해결책 세워야

서울 대학가 근처의 여관, 하숙집 등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호황이라고 한다. 논술시험을 치르는지방수험생들의 반짝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진 것을 이용,바가지 씌우기가 극성을 부리고있다고 한다. 이들은 2박3일에 25만원씩 요구하고 심지어 이틀 자는데 40만원씩 평소보다 적게는 2~3배씩, 많게는 대여섯배씩 요구하는등 지방수험생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부하느라 지친 수험생들이 원서접수 난리를 치른데 이어 숙박전쟁까지 치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바가지 상혼도 문제지만 이러한 현상을 잘 알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대학당국과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다. 실비를 받고 기숙사를 제공한다든가 지방 수험생을 위해지방에서 입시를 치르는 등의 조치를 얼마든지 취할수 있지 않을까.

또 근본적으로 수험생들이 지방 대학을 무시하고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무엇인가. 지방대학 출신이 취업등에 있어서 온갖 차별을 당하고있기 때문이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이러한 근본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실질적인 '지방화'를 기대해 본다.

신재일(포항시 남구 연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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