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새해를 맞아 스릴러 영화의 대부로 인정받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초기영화 3편을 준비, 1월5일과 12·19일 오후 2시 '세계의 명화'시간에 방영한다.
5일 방송되는 '협박'은 1929년 영국에서 만든 작품. 히치콕 최초의 발성영화로 독창적이면서도발랄한 음향을 사용해 영화학도나 영화팬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무성영화로 제작된 작품인만큼 무성영화 특유의 느낌을 풍기지만 커튼을 사이에 두고 여주인공을 칼로 살해하는 장면 등은 스릴러의 거장다운 광기를 느끼게 한다.
12일 방영되는 '해외특파원'은 히치콕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1940년에 만든 작품으로 첩보영화의클라이맥스 장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발한 착상과 반전을 반복한다.카메라안에 숨겨진 권총, 바람과 반대방향으로 도는 풍차 등 영화적인 재미를 통해 히치콕의역량을 엿볼 수 있다.
한편 19일의 '17번지'는 1932년 작품으로 이전 작품들에 비해 경쾌하다는 평가를 받는 탐정영화.빈집에서 펼쳐지는 전반부는 연극적인 무대와 연출기법을 보여주며 주로 기차내부에서 벌어지는후반부는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시킬만큼 과감한 액션장면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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