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무담보대출은행 한보부도 책임져야

자본금 9백억원인 한보철강의 부채규모가 무려 4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자본금 1백원으로 5천원을 빌렸다는 소리다.

도대체 누가 빌려줬는가? 은행이다.

얼마전 정부에서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방출되었을 때에도 담보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을 하지않았고, 그 결과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그런 은행들이 한보에겐 담보도 잡지 않고 대출한 돈이 무려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때에는 은행들이 눈을 감고 있었단 말인가?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국회나 신문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은행들의 책임소홀을그냥 넘기기엔 너무나 규모가 큰 액수임에 틀림이 없다. 담보는 부족했으나 회생할 수 있었던 많은 중소기업에 미안해 해야 할 것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지원으로 사회에 무리를 빚은데 대해 국민에게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속한 시일내에 수습하여 안그래도 침체기인 국가경제에 조금이라도 누를 덜 끼쳐야 할 것이다.

아직도 매듭을 짓지 못한 노동법 문제가 이번 일로 해서 희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서연주(대구시 동구 동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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