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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때 호방하면서도 명쾌한 시풍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문인 백호 임제(林悌)(1549~1587)의 전집이 한문학자인 고 신호열(辛鎬烈)과 임형택(林熒澤·성균관대 한문교육과)교수에 의해 완역되어 나왔다.

창작과비평사에서 상·하 두권으로 묶여 나온 '역주 백호전집(譯註 白湖全集)'은 민족문화추진회국역연수원 교수였던 신호열씨가 지난 77년부터 번역작업에 착수했으나 93년 타계하는 바람에 중단되었던 것을 그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백호의 종13대손인 임형택교수가 나머지 부분을 번역, 빛을 보게 된 것.

이 전집은 원래 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백호집(白湖集)'의 서차를 유지해서 번역했고 원집에는누락되어 있던 다른 글들을 모아 '백호속집(白湖續集)'을 새로 구성, 교감 번역했다. 원문도 함께수록했는데 여러 판본을 대조, 치밀한 표점과 함께 상세한 교주를 달았다. 특히 '백호속집'에 수록한 '남명소승(南溟小乘)'과 '화사(花史)'의 경우 그동안 오서·낙자와 더불어 원문이 많이 착란되어 있어 이번에 복잡한 교감작업을 거쳐 정본을 확정했다고 펴낸이들은 밝히고 있다.○…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시대 건축기술과 과학원리를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수원성 축조 디오라마'를 2월의 전시품으로 선정했다.

조선 정조때(1794~1796) 축조된 수원성은 당시의 유명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과 유형원(柳馨遠),채제공(蔡濟恭) 등이 참여해 요즈음의 신도시처럼 조성된 성곽이다.

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수원성의 각종 시설을 비롯해 지반을 다지고 자재를 운반하며 전돌을구워 옹성을 쌓고 기와를 잇는 광경 등을 당시의 상황 그대로 구경할 수가 있다.또 대목이 목재를 가공해 건물을 짓고 단청을 칠하는 모습과 거중기와 녹로 등 여러가지 건축도구류의 쓰임새 등을 첨단 전시기법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수원성 축조 디오라마는 수원성의 공사일정, 과정, 비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근거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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