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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가. 어느 애국시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물었는데,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다큰사건마저 터져 소용돌이가 일고 있는 이땅에도 정녕 봄은 오는가. 어제는 입춘(立春). 봄으로접어드는 새해 첫 절후이니 봄은 올 것이다. 이땅의 한쪽 북(北)에도 어김없이 올 것이다. ▲하지만, 북에는 봄과 더불어 배고픔이 동반할 것이니 견뎌내기가 힘들듯하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겨우 연명하던 춘궁기(春窮期)가 남(南)에서는 끝난지 오랜데 북에서는 올해도 그 고통을 겪게 되었으니 그지없이 안타깝다. 더구나 한가닥 희망을 갖고 '선(先) 식량지원보장 후(後)대화'를 주장해오던 4자회담 설명회도 1주일 연기끝에 다시 무기연기 돼 버렸으니…. ▲북의 이른바 '큰물피해대책위원회'는 식량난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하고 현재 남은 곡물이 24만6천t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수치공개는 처음일뿐 아니라 사정의 다급함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80㎏들이 3백만가마로 북한 전주민의 18일치 식량이라 하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50만t 규모의 곡물거래를상담하던 미(美) 곡물메이저 카길사(社)와의 대화가 결렬되자 4자회담 설명회 연기, 결국 무기연기로 돌아앉은듯 하다. 4자회담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의 대북지원도 불가능하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니 남쪽을 바라볼수도 없게 되었다. 남은건 춘궁. 북의 봄은 '봄같지 않은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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