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준농림지 땅값 곤두박질

러브호텔.호화음식점 부지용으로 그동안 인기를 누려오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대구권시.군의 국도변 준농림지 땅값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는 농림부가 올부터 준농림지의 무분별한 농지전용을 억제키 위해 전용면적을 대폭 줄였고, 허가권자도 종전 시장, 군수에서 시.도지사로 상향조정 되는등 훨씬 까다로워졌기 때문.특히 지난해까지 국도변 준농림지에 여관이나 식당을 지을 경우 농지전용 가능면적이 3만㎡(9천75평)에 이르렀으나 이제는 무려 60배가 축소된 겨우 5백㎡(1백51평)미만에 불과한 실정.현행 새농지법상 국도변 준농림지에 이같은 건축시설이 사실상 불가피 해지자 매기(買氣)가 활발하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준농림지 평당 시세가 최고 30~40%%까지 크게 떨어지고 있다.성주 국립공원 가야산과 성주댐을 잇는 국도변 준농림지의 경우 거래가 활발할 당시 목좋은 곳에따라 평당 가격이 80만~1백만원 정도 였으나 50만~70만원대로 하락, 이나마도 찾는 사람이 뜸하다.

또 지하철 기지창 조성과 국도 4차선 공사로 개발붐을 타고 땅값이 A급-C급까지 천차만별이던달성 다사.하빈과 성주 선남.용암 등 대구~성주간 국도변 준농림지도 사정은 역시 마찬가지.더욱이 이곳지역 국도변에 땅값 상승을 노려 준농림지를 매입한후 미처 농지전용허가를 받아두지못한 지주들이나 투기꾼들이 내놓은 매물(賣物)만 늘어나고 거래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부동산 중개업소 김모씨는 "지난해말로 목좋은 국도변의 여관.식당 신축이 이미 포화 상태를 이룬데다 정부의 규제조치 강화로 준농림지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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