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도서관 사정은 서구 선진국에 비해 숫자도, 시설도, 장서의 수도, 그리고 이용할 수있는 최신정보나 장비 등에서 많이 뒤진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근무자세와 정신상태는 앞서 열거한 것들에 비해 더 떨어진다.
지난 24일 금요일의 일이다. ㅅ공공도서관에 책을 보러갔다. 오전 10시쯤에 도착해 배정받은 열람석은 평소에 잘 개방하지 않던 303호실이었다. 늘 들어가던 열람실이 아니라 왠지 호기심도 있었고, '다른 열람실보다 깨끗하고 밝겠구나'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303호실의 분위기는 몇년동안 쓰지않던 창고의 모습이었다. 그저 문만 열어 놓았을 뿐 형광등도 켜지 않고, 그 추운 날에도 난방도 되지 않았다. 가져온 화장지로 책상과 걸상을 대충 닦고 자리에 앉았다. 젊음과 독서열만으로는 추위를 이길수 없었다. 참다못해 안내실에 내려가서 난방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금방 해주겠다고 약속한 직원이 3시간동안 소식이 없었다. 다시내려갔더니 그 직원은 "아직 안됐는가?"하며 내게 되묻는 것이었다. 난방은 내가 도서관을 나서던 오후7시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열람자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은 직원들이 당연히 해야할 의무가 아닐까?김화익(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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