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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9억 "솟았나… 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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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9억원의 돈자루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가"

외국영화속의 은행털이를 흉내낸듯한 한국은행 구미사무소의 9억원 사기인출사건이 1년째 안개속을 헤메고 있다.

금융사상 전대미문의 사기사건으로 기록된 이사건은 작년 설연휴 하루전인 2월17일오후, 대동은행 왜관지점 직원을 가장한 3명의 30대 청년이 한국은행 구미사무소에 나타나 대동은행 구미지점에서 분실한 지불준비금 인출용 당좌수표를 내밀고 3억원씩 든 3포대의 현금포대를 둘러메고 유유히 잠적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북지방 경찰청을 비롯한 50여명의 수사관들이 '내부 공모''범인검거는 독안에든 쥐'라며 자신만만하게 덤벼들었으나 지금까지 그누구도 증발된 돈자루의 행방을 찾아내지 못하고있다.

사건 발생초 경찰수사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으로 활기에 차있었으나 은행내부직원의 공모여부에만 매달려 초동수사에 소홀, 도리어 범인들을 쉽게 잠적할수있도록 했다는 지적이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상부기관에서 파견된 전문수사관들조차 완전 철수했으며 구미경찰서도 작년말 극소수의 인원만 담당시켜 사실상 수사를 포기한 상태다.그러나 작년가을 김천시 신음동 한 농장에서 파손된 1만원짜리 돈다발 60여만원이 발견돼 구미경찰서에서 수십명의 직원들을 동원하는등 신경을 곤두세웠으나 이번 사건과의 연관은 불투명한것으로 나타나고있다.

또한 사건발생직전 마산에서 온 30대 남자2명이 하나기업이란 유령회사를 차린후 사건발생직후사라져 당시 채용됐던 여사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있으나 지금까지 신원을 밝혀내지 못하고있다.

결국 이사건은 은행털이 전문가들의 치밀한 범행에다 은행측의 허술한 수표관리, 방심한 현금취급에다 경찰의 과학수사능력 부족이 빚은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기억되고있다.〈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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