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엘비스 프레슬리는 독일계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혈통이 독일계라는 사실이 그의 사후 20년만에밝혀졌다.

'프레슬리'라는 성(姓)은 독일 성씨인 '프레슬러'(Presler)의 영어식 변형이며 프레슬러 성을 가진그의 선조는 미국으로 이주하기전 독일-프랑스 국경에서 멀지 않은 니더호흐슈타트에서 포도농사를 지은 사람들이라고 가계학(家系學)의 권위자인 미국학자 도널드 프레슬리, 에드워드 던이 최근밝혔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 흔한 프레슬리 성씨의 유래는 이렇다. 1710년 중부유럽의 전쟁을피해 독일 팔라티나테지방을 떠나 영국의 이민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넌 요한 발렌틴 프레슬러가남북전쟁 당시 게티즈버그 전투에 참전, 자신의 성을 부르기 좋게 프레슬리로 바꾼데서 비롯됐다.엘비스의 선조가 살았던 니더호흐슈타트는 란다우시와 인접한 마을로 인구는 2천2백명. 보통 호흐슈타트로 불리는 이 마을은 프레슬러 집성촌이기도 한데 거리에서 '프레슬러씨!'라고 부르면 여러명이 대답할 정도로 흔한 성씨다.

지난 77년 8월 미국 멤피스의 자택 그레이슬랜드에서 사망한 프레슬리는 공교롭게도 선조들의 고향에서 북쪽으로 1백50㎞도 채 안되는 미육군기지에서 복무했으나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같은 혈통의 진실을 밝힌 가계학자 도널드 프레슬리와 에드워드 던도 엘비스 프레슬리와는 촌수가 먼 형제지간. 두 학자는 오는 8월의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20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사실을 상세히 추적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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