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17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청문회출석 의사를 밝힌데 이어 신한국당이 현철씨 국회청문회 증인출석과 TV생중계 수용등으로 자세를 변화시킴에 따라 여야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던 한보사태국정조사특위가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측이 17일 한보특위의 성격 변경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정상가동 전망이 불투명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은 이날 간부회의를 열어 "검찰에서까지 현철씨의 광범위한 국정개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마당에 국회도 국정조사를 한보문제에만 국한해서는 안된다"며 "한보특위를'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특위'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현철씨가 국회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보특위의 성격과 명칭을 변경,현철씨의 광범위한 국정개입 의혹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양당은 현철씨 외에 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과 오정소 전안기부1차장 그리고 현철씨의 언론사인사개입을 폭로한 박경식씨, 또 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 등 관련된 다른 인사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일단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결단의 문제이긴 하지만 야당측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현철씨 문제에 대한 정면돌파 외에 방법이 없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당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은 이날 오전 이회창(李會昌)대표와 신임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와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여야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철씨 증인출석과 TV생중계문제는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