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경북대학교에서는 '대.경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로서 그때의 시위를 보고 학생시위가 이대로 나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첫째는 시위대가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날 있었던 시위는 얼마전시위도중 사망한 조선대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현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는 자리였다. 이날의 시위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의 각 대학에서 소위 '운동권'이라 불리는 학생들이 경북대에 모여서 자기들의 주장을 일반 학생들에게 알리려고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의 반응은 아주 냉담했다. 멀리 떨어져서 구경만 할 뿐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둘째, 학생시위의 폭력성이다. 그 날 시위에서도 학생들은 어김없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준비했고 전경들은 최루탄을 준비했다. 이들이 벌이는 공방전은 전쟁을 방불케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전경과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평화적인시위를 전경들이 막으려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평화시위'란 것을 준비하면서 미리 화염병을 대량으로 만들고 날카로운 쇠파이프를 나눠주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시위문화'란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대학에는 이 '시위문화'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소수의 운동권이 오로지 폭력만을 사용하는 오늘의 시위에는 그 말을 사용할 수 없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감하는 주장과 폭력이 없는 평화시위의 정착만이 우리의 시위문화를 올바르게 정착시키는길일 것이다.
이희승(대구시 중구 대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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