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서가는 농업인-경주시 건천읍 김헌위씨

"이제는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작물과 농민이 모두 건강하게 생활해야 합니다"시설채소인 오이와 토마토를 양액재배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김헌위(金憲渭·48·경주시 건천읍 용명리)씨와 김순희(金順姬·44)씨 부부.

김씨는 10년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는 오이와 토마토등시설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작으로 인한 생리장해와 병해 발생으로 몇번이고 농사일을 포기하려 했으나 그때마다질 수 없다는 오기와 주위의 격려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

지난해 하우스 시설개선을 계획하던중 경주시농촌지도소에서 추진해온 양액재배 시범농가로 선정돼 1억2천만원(보조 4천8백만원·융자 4천8백만원·자부담 2천4백만원)을 들여 자동하우스를 시설했다.

1천5백평의 자동하우스에 온수보일러 난방시설등 양액재배시설을 갖춘 그는 올해 3백평당 1천5백만원씩, 8천만원의 조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가 생산, 현재 한창 출하되고 있는 양액 재배 오이는 무공해 작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양액재배는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무균상태의 흙을 사용, 생육단계별로 알맞는 양액을 공급함으로써 토양재배에서 문제되는 연작장해를 크게 줄일수 있다.

뿐만아니라 토양전염성 병해발생이 없는데다 경운·제초·추비시용 작업도 필요없어 노동력을 절감할수 있으며 좋은 품질만 개발하면 연중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는 장점이 있다.처음 양액재배 시설을 설치할때 인근 농가들이 "희망도 없는 채소농사에 무리하게 투자해서 무엇하나"며 비웃었으나 벌써 경주지역에만 양액재배 시설면적이 9농가 4ha에 달한다.경주양액회를 결성, 회장에 피선된 김씨는 매월 모임을 갖고 양액재배 기술 및 정보를 교환한다.김영화 경주농촌지도소 건천상담소장(58)은 "양액박사로 통하는 김씨 오이는 품질이 우수해 값을더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처 (0561)751-2528.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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