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장엽 20일 서울온다

"망명신청 67일만에…경호팀 필리핀 도착"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황장엽전북한노동당비서가 20일 특별기편으로 입국한다.황씨는 이날 오전 측근인 김덕홍전여광무역총사장과 함께 한국, 필리핀 양측 관계자들이 탑승한특별기편으로 필리핀을 출발,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서울인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필리핀 관계자들은 서울인근 공항에 도착직후 황씨의 신병을 우리측에 정식 인계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황씨는 공항에서 인사말을 통해 망명동기와 경위 및 심경 등을 간략하게 밝힐 예정이다.황씨가 한국에 도착하게 되면 황씨의 한국행은 망명시도 67일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정부는 황씨의 입국과 함께 유종하외무장관 명의의 감사서한을 어니스트 기다야주한필리핀대사를통해 필리핀정부에 보내 감사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다.

외무부는 이와 별도로 "황씨 문제를 국제관례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 한국으로의 망명이 이뤄진데 대해 감사한다"는 요지의 대변인성명을 발표한다.

황씨는 지난 2월 12일 일본을 방문했다가 귀국도중, 김씨와 함께 주중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중국측과 외교교섭을 벌인끝에 제3국을 경유해 황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합의, 지난 3월18일 황씨를 필리핀으로 가게한뒤 그동안 필리핀정부의 보호하에 한국행을 준비해왔다.

관계당국은 황씨의 공항도착시 제한된 인원의 취재와 사진촬영은 허용하되 인터뷰나 기자회견은추후 갖도록 할 방침이다.

황씨는 입국 즉시 관계기관의 안가로 옮겨져 종합건강진단을 받은뒤 조사를 받게 되며, 본격적인조사와 신문이 상당부분 진척되면 내달 중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망명동기와 경위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안가에 머물면서 심경정리가 마무리되는대로 적절한 시점에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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