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피그말리온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나온다. 피그말리온은 정열적인 조각가였다. 일을 시작하면끼니조차 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지고 몰입했던것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대리석 여인상에 반해, 그 상이 정말 사람이었으면 하고 염원하게 된다. 아직은 부족해. 완벽한 상을 만들면 분명히 정말 사람으로 바뀔거야

피그말리온은 돌로 만든 상이지만 정성을 다하면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10년이지나고, 20년이 지났다. 그래도 피그말리온은 이 석상에 대한 애정어린 손질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마침내 그 정성이 신의 세계를 움직여,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그 석상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차가웠던 석상은 따뜻한 체온과 힘찬 맥박을 가지게 되었다. 꿈에도 그리던 여인의 따뜻한 미소를 대하는 순간, 피그말리온의 기쁨은 어떠했을까?

이 이야기는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실하게 염원하면 반드시 그 염원하는 바를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즉 자기충족적 예언 효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유하여 자기충족적 예언 효과를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도 하는 것이다.우리 모두는 제2, 제3의 피그말리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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