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도 끼니 굶는 사람 많다

"결식 청소년도 증가세"

무료급식소를 찾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구지역내 모두 6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료급식소에는 점심시간에 하루 평균 2천여명이 찾고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서부터 20~30대의 젊은 부랑인까지 다양하다.종교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대구에 처음 등장한 89년도에 비하면 급식소를 찾는사람수가 4배가 넘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무려 3백여명 이상 증가했다.

대구역 옆 '요셉의 집'에서 근무하는 김종순수녀(57)는 "요즘 들어서는 저녁까지 싸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 거의 볼 수 없었던 40~50대 이하의 젊은층도 전체의20~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내 초, 중, 고 학생중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결식 청소년 또한 지난해의 4백46명에 비해16%%나 증가한 5백15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의지할 가족이 없거나 경제 능력을 상실해 거택보호자로 지정 받아 근근히 생계를 꾸려가는 무의탁 노인이나 장애자, 소녀소년 가장의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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