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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시설 '애활원 민속음식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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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연 지 32년째를 맞은 아동보호시설 애활원(원장 이상구·수성구 파동)에서 6일 민속음식 한마당잔치가 벌어졌다.

자매결연하거나 후원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시설아이들과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 80여명의 애활원 아이들과 사랑의 편지를 나누었던 아저씨, 언니, 오빠들도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찾았다.

참여한 사람들은 무려 3천여명에 이르렀다. 경상여상, 정화여고, 혜화여고 학생 3백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동아쇼핑 까치봉사대, 개나리여성봉사단도 음식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구시 청소년대상을 받은 박정은양(18·혜화여고)이 상금 전액을 애활원에 전달했고 두산동 대어초밥은새벽 3시부터 2천줄이 넘는 김밥을 싸기도 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했던 애활원 아이들도 오랜만에 학교 친구들을 초대해 이곳저곳을 보여주고 맛난 음식을 대접했다. 꼬마녀석 종하(초등6년)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온종일 함박웃음을 머금었다.

애활원 사물놀이패 12명은 마당을 가득 메운 손님들을 위해 영남농악, 휘모리 등 신나는 놀이판을 벌였다. 신명나게 울려퍼진 사물놀이에 친구들의 함성과 아저씨, 아주머니의 어깨춤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인근 용두봉에 어스름이 내리고 안개처럼 핀 밤꽃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던 오후 8시까지 계속됐다.

이상구원장은 "이름없이 도움을 주신 분들과 밝고 맑게 자라는 아이들이 사랑의 꽃을 피우는 자리"라며 "행사 잉여금은 여름산간학교와 아이들의 작품활동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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