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알고가면 쇼핑이 편해요

"서문시장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

'대구 큰장'이라 불리던 옛 명성이 퇴색되어버린 느낌이 없진 않지만 서문시장은 현 위치에서만80여년을 버틴 '조선시대 3대 시장' 답게 다종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문시장 하면 떠오르는 양복·한복·옷감 등 의류 외에도 그릇·공예품·커튼을 비롯한 생활용품에서 과일 및 해산물까지. 비록 농산물 상가는 없지만 시장내 8백여 노점상에서 채소류를 팔고있고 주변엔 아진상가·대신지하상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웬만한 생활용품은 한번에 해결할 수있는 광역 상권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문시장은 6개 지구 3천8백25개 점포를 비롯, 8백여 노점상·일반상가 등 5천여곳의 가게가 곳곳에 모여있어 시장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적어도 원하는 물건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알고 서문시장을 찾아야 '재래시장 쇼핑'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신사복·숙녀복·아동복 등 기성복은 4지구 전층·5지구 2층·지하를 제외한 동산상가 전층에서판매하고 있다. 한복은 4지구 2층 및 2지구 2층에서, 각종 의류의 원단도 2지구 3층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마춤복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원단을 구입한 가게에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옷을 지어입을 수도 있다. 포목·면직·주단 등도 1지구 1·2층 및4지구 1·2층에서 만날 수 있다.

이불·수예품·커튼 등은 1지구 2층. 2지구 2층. 4지구 1·2층. 동산상가 1층에서 구할 수 있다.혼수용품을 마련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라면 4지구와 2지구 내에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이야기.

주방용품 및 청과 구입은 5지구 1층을 이용하면 되고 그릇·공예품·도자기·자리·병풍 등 제수용품은 2지구 1층. 4지구 1층. 5지구 1층. 동산상가 지하에서 살 수 있다.

2지구 지하상가에선 생선 및 반찬류 구입은 물론 즉석에서 간단한 회도 먹을 수 있으며 2지구 맞은 편엔 건해산물 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또 건해산물 상가를 따라 노점상들이 생선·과일·의류 등을 팔고있고 맞은편엔 신발·의류 노점상들이 줄을 잇고있다. 또 국수·단술·묵 등 간단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 노점도 동산상가와 아진상가를 따라 형성돼있다.

이밖에 일반상가인 아진상가에 옷수선점과 함께 단추방 등 잡화점들이 영업 중이며 큰장길 등 서문시장 외곽을 둘러싼 도로에는 금은방, 식당·약재상, 타올전문점·유명의류업체매장 등 각종 업소가 자리잡고 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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