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도 좋다. 휴대폰에 이어 시티폰 서비스가본격 제공되고 있고 연말 쯤엔 '꿈의 통신'이라는 개인휴대통신(PCS)도 출범할 예정이기 때문.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사업자들은 고객확보경쟁에 여념이 없다.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통신료.가입비.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살피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일단 통신료와 단말기 값만 보고 선택한다면 구입시기는 늦을수록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각 이동통신회사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앞다퉈 가격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개인휴대통신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는10월 이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말기 가격은 물론 통화료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세림이동통신이 착신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티폰은 휴대폰의 1/3 수준인 통화료와 저렴한 단말기를 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리점에 따라 가격에 1만~2만원 차이가있지만 단말기는 15만~22만원선, 보증금 2만원, 가입비 2만~2만1천원선으로 최고 30만원 정도면시티폰을 장만할 수 있다. 또 한국통신과 세림이동통신은 12~18개월에 이르는 무이자할부판매를실시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티폰의 단점은 전파도달거리가 좁고 기지국 안테나 간 연결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20㎞ 이상의 속도로 이동할 때는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것.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양대 휴대폰 사업체들은 시티폰을 따돌리는 한편 개인휴대통신의 예비수요자들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권장 소비자가격이 75만원인 삼성전자의 애니콜(SCH-100)을 30만원선에, LG정보통신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퀄컴(QCP-800)도 90만2천원에서 21만원으로 값을 내려 공급하고 있다. 또 이달들어 국민.외환.삼성.LG.평화카드와 제휴, 보증금(20만원)과 설치비(7만원)에 대해 최고 10개월까지 무이자할부를 적용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엔 보증금을 면제해주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통화료가 SK텔레콤보다 4원 싼 10초당 24원인데다 단말기도 3만~5만원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신세기통신도 아날로그를 싼값에 디지털 휴대폰으로 바꿔주는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싸다고 덥석 휴대폰을 샀다가는 엄청난 통화료 때문에 후회할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양대 휴대폰 사업자들은 단말기에서 입은 손실을 통화료에서 보상하기 위해 1년여의 의무사용기간을 두고 있다.
한편 올해말(10월) 서비스에 나서는 개인휴대통신도 초기 가입자를 유치하기위해 각 사업자들이단말기를 싼값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 업체들은 가입비.보증금.통화료 등을 염가에 제공하고 발신.착신 중 한 기능만 선택할 수 있는 단방향서비스를 기획하는 등'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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