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별기획-1997년 6월 판문점(KBS1)

"남북유일의 대화창구" 우리에게 판문점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여전히 판문점은 남북분단의 아픔을 가장 극명하게드러내주는 민족비극의 현장이자 또 한편으로는 남북한이 만나는 유일한 대화의 창구로 통일에의기대를 품게 해주는 희망의 땅이기도 하다. 휴전선 155마일 장벽 중 유일하게 남북을 연결해주는판문점. 그러나 지금 판문점은 우리의 희망을 뒤로 한채 아직도 굳게 닫혀 있다. 남녘동포들이 보내는 쌀 수송도 먼길을 돌아 중국의 육로를 거쳐가야만 한다. 남북회담이 열릴때면 회담장의 곳곳에서 남북의 취재기자들이 어울려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던 곳, 판문점. 그러나 요즘은 무인감시카메라만 소리없이 돌아갈 뿐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하루 8차례에 걸쳐 지구상의 마지막 이데올로기 대결의 장을 취재하기 위해 오는 각국의 기자단. Exciting Tour 를 즐기는 외국인들,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채 찾아드는 한국인 방문객들의 안타까운 발길이 머무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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