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급우가 폭행·금품 갈취로 고교생 음독자살 기도

고1 남학생이 같은 반 급우들의 집단 폭행과 금품 갈취를 견디다 못해 집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다.

대구시내 모고교 1년 박상호군(가명·15·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이 26일 오후 5시쯤 집 안방에서극약을 마신 뒤 신 중인 것을 박군 부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 생명을 건졌다.경찰 조사에서 박군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학년초부터 아무 이유도 없이 얻어맞고 돈을 뺏겼다"며 "겁이 나 학교 가기가 죽기보다 싫었다"고 밝혔다.

박군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진 같은 반 김모군(16)은 단지 심심하다는 이유로 박군을 때렸으며, 이모군(16) 등 6명은 교내서 심부름을 시키다 박군이 거절하자 교실에서 수십차례 폭행했다는 것.대구 수성경찰서는 28일 김군등 5명에 대해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에 대해선 불구속 입건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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