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도사의 스님들

통도사 16암자의 스님들은 모두 독특한 재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명암 혜각스님(94)은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로 명성이 높다. '도자팔만대장경'조판작업이 한창인 서운암 성파스님은 도예와 쪽물들이기의 명수. 지난 4월에는 '성파천연염색전'이란 개인전까지 열었다. 극락암의 명정스님은 약수터에 차나무를 띄어놓았을 만큼 다도의 대가. 축사암의 수안스님은불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피카소'로 통할 정도로 그림에 조예가 깊다. 통도사 기념품 판매점에 가면 수안스님의 담백한 그림이 인쇄된 엽서를 살 수 있다. 그밖에도 불교무술에 능한 스님, 학그림만 전문적으로 그리는 스님 등 그 재주가 10인10색이다.

통도사 암자에 있는 스님들이 유난히 예술에 심취해 있는 것을 두고 통도사문화재위원 범하스님은 "통도사를 마주보고 있는 문필봉의 기운 때문이라는 풀이도 있다"고 말했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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