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미술관으로" 나치의 게르니카 폭격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벽화 '게르니카'를 마드리드에서 빌바오의구겐하임미술관으로 옮겨 달라는 바스크 지역의 압력에 따라 스페인 의회가 정부에 작품 이전을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 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지난달말 "정부가 기술적으로 그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경우이 벽화를 잠정이전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출한 것.
그간 스페인 북부 바스크지역에 위치한 빌바오시는 올 가을 구겐하임미술관 개관식때 '게르니카'를 전시하기 위해 작품을 대여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마드리드의 레이나소피아미술관은 60년전에 그려진 작품이라 훼손되기 쉬운 상태에 있음을 지적하며 이전에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빌바오시 관계자들은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독일군 폭격기들이 게르니카시를폭격하는 공포어린 장면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 없이는 빌바오미술관 개관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939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지난 81년 다시 스페인으로 이전된 '게르니카'는 수송과정에서 그림 표면에 수많은 금이 가고 색채도 바래지는등 이미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이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바스크지방정부와 뉴욕 구겐하임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아 10월3일 개관하며 '게르니카'의 이전 결정은 개관이전까지 정부가 내리게 된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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