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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오블리제 란 말이 있다. 권력있는 곳에 책임이 있다는 의미의 이 말은 지도계층의 사회적 책무를 뜻한다. 다시말해 평소 영화를 누려온 상류층 인사들이지만 일단 국가 위난기에는앞장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고 목숨 바쳐 애국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구(西歐)의 왕실과 귀족, 상류층이 지금껏 존속하고 신뢰받는 것도 따져보면 '노블리스.오블리제 에 투철하기 때문임은 말할 나위 없다. 시중에서 회자되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 아들의 병역(兵役)문제도결국은 '노블리스.오블리제 에 귀결된다고 믿어진다. 이대표 자신은 "법대로 했을뿐…"이라고해명하고 있지만 어쩐지 국민들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법대로 해서만은 안될 위치에서굳이 법만 따지는 옹색함에 실망하기 때문 아닐까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대표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노블리스.오블리제 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다. 진정 이대표가 대통령 자리에 앉을 그릇의 인물이라면 '아들 2명 모두를 보약을 달여 먹여서라도 입대시켰어야 했을 것 이었기에 우리 모두가 그의 해명을 들으면서도 후련해지지 않는 것이다. 신한국당의 대응도 못마땅하다. 병역때문에 여론이 나빠지자 기껏 김대중(金大中)총재의 군경력 문제와김종필(金鍾泌)총재의 쿠데타 경력을 내세워 맞불작전이더니 초강성의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을재기용함으로써 여야간에 갈등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이다. 강총장은 취임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당원들의 피와 땀을 요구, 강경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것. 노블리스.오블리제의 기풍은 간곳도없이 병역문제를 둘러싼 이전투구의 싸움이 끝간데 없어 국민의 무더위 불쾌감도 끝없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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