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론·우주 구름론·화산활동론" 공룡 멸종을 설명하는 이론 가운데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미국캘리포니아대의 알바레즈 박사가 제시한 소행성 충돌설이다. 5백만년전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먼지와 바닷물 증기가 햇빛을 차단, 기후 대변동을 일으켜 공룡을 비롯한 생물체의 멸종을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은 90년대 초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거대한 크레이터(운석공)가 별견되면서 공룡멸종의 정설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런데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누가 공룡을 죽였는가 라는 특집기사에서소행성 충돌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잡지는 공룡 멸종은 한순간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걸쳐 서서히 진행됐으며 소행성 충돌보다 더 복잡한 과정이 개입돼 있다고 분석하며 다양한 반론을 소개했다.
영국 런던대의 알렌과 일본 교토대의 야부시타 교수는 백악기의 멸종은 태양계가 우주의 거대한분자구름을 통과할때 발생했다는 우주구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태양계는 은하계를항해하면서 1백만년에 1번 정도 지름이 몇광년이나 되는 거대한 분자구름을 만나게 된다. 태양계가 이곳을 통과하는 동안 구름속의 먼지는 지구 대기권에 쌓이게 되고 햇빛을 차단하면서 추위가닥쳤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이 분자구름의 중력이 소행성의 저장고인 명왕성 바깥궤도를도는 오르트성운군에 영향을 끼쳐 많은 소행성이 지구쪽으로 날아들게 됐다는 것이다.영국 옥스퍼드대 빅터 클루베와 북아일랜드의 빌 네이피어 박사 등은 우주먼지가 공룡멸종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은하계에서 발생한 거대한 힘이 오르트성운군에 충격을 주었고 이때 엄청난 양의 우주먼지가 소행성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쏟아졌다. 우주먼지는 궤도를 돌면서 지구 대기권으로 흡수되어 햇빛을 차단, 지구의 기온이 급강하하게 됐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이과정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결국 거대한 멸종을 불렀다는 것이다.
공룡멸종은 지구자체의 화산활동 때문이란 이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공업전문대의 듀이 맥린박사는 백악기 후반의 거대한 화산폭발이 공룡멸종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맥린박사는 화산폭발로 발생한 아황산가스는 산성비의 원인이 됐으며 이산화탄소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한다. 온난화현상과 산성비가 동물의 정상적인 생식작용을 방해함에 따라 공룡도 서서히 멸종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백악기의 소행성 충돌은 공룡멸종과 시기적으로일치했지만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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