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랑스월드컵의 주경기장으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파리 인근 셍드니 경기장이 완공을 앞두고 일반에게 유료 개방돼 프랑스인들의 약삭빠르고 놀라운 상술의 진면목이 대표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마무리 단계라 하지만 공사가 아직 진행중인 만큼 여름 불볕더위에 안전모까지 의무적으로 착용시키며 구경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8월 한달동안에만 한정적으로 진행된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 경기장을 금세기 마지막의 '새 기념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선전하며입장료로 1백프랑(1만6천원)이나 되는 비싼 값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월드컵 경기의 예선 관람료도 1백45프랑에 불과하다.
따라서 고작 건설중인 경기장을 '꺼리'로 만들어 엄청난 가격을 받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세계 어느 민족도 감히 흉내내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다.
개방기한 제한에다 매일 입장객 숫자가 한정돼 있어 아무나 들어 올수 없다고 은근히 튕기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큼 관람객들도 줄을 잇고있다.
관람객들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안에 들어가 관객석에 앉아 경기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공사장 내부를 둘러보고는 다른사람들 보다 한발 앞서 경기장을 봤다는 만족감에 들떠 기분좋아 하고 있다.
일부 참여자들은 경기장에 감명을 받아 그들이 일괄적으로 배부받아 머리에 착용했던 안전모를기념품으로 가져가게 해 달라고 요청해 보지만 경기장측은 퇴장시에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고 매몰차게 거절한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셍드니 경기장은 8만관중 수용 규모의 다목적 경기장으로 지난 95년5월 착공돼 오는 11월 완공예정으로 있으며 가로 2백30m, 세로 2백70m이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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