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는 29일, 3당의 대선후보로는 마지막으로 출연해 그가 전날 밝힌 대통합의 정치에 대한 구상과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출마가능성, 그리고 두 아들의 병역문제 등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3김구도 청산이라는 것이 3김이 구성해 놓은 정치구도를 이야기하는것이라며 내각제를 매개로 한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와의 연대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김총재를대상으로 한다면 그런 문제를 생각해야겠지만 아직 그런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지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 경선전 15차례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서를 한 것을 상기시키고는"당을 나가서 출마한다면 당사람이 아니니 당당히 대적해야 한다"며 "그러나 평소 인품에 비춰보면 그렇게 경솔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단행된 시.도지부장 인사에서 민주계와 반이 진영에 섰던 인사들이 대거 경질된 것과 관련,"반드시 그렇지는(본격적인 친정체제 구축) 않다"며 "내 주변에는 민주계의 핵심 중진도있다"고 해명했다.
정치개혁 협상의 지정기탁금문제에 대해 이대표는 "지정기탁금은 여당의 프리미엄 시각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며 야당이 정말 집권한다고 생각한다면 왜 후환을 두려워하겠는가"라고 되묻고 "법에 의해 지정기탁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바꾸는 것은 본말의 전도다"며 개정 또는 폐지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그는 "사회대통합을 위해국민 갈등이나 불화를 씻어내는 차원에서는 결코 할 수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기 등은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대표는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자식의 체력관리를 잘 못해 일반인과 같이군복무를 하지 못한데 대해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조금도 부정직한일은 없었고 만일 있었다면 국민앞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큰 아들 정연씨가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한데 대해서는 "본인도 기억이 분명치 않다고 하는데 왜 진단서를 뗐는지, 8개월전이라 쓸데도 없었을 것이므로 활용을 하려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찬호선수의 병역문제에 대해 이대표는 "법적 근거없이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문체부 규정에 따라 국위를 선양한 체육선수들에게 특례를 받는 제도를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합법화 문제에 대해서는 "교원노조 성격의 노조활동이 언제까지나 금지하고 용인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국민감정상 구호를 외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보다는 다른 단체를 통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완곡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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