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 우물의 물을 전문연구기관 두곳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어느쪽을 믿어야 할까.
울진군 북면 덕천리 주민 2백여명은 식수원인 간이상수도의 음용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92년에 설치한 상수도의 물 맛이 수개월째 이상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과 마산환경운동연합 수질환경센터에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음용수 적합여부를 의뢰한 결과 서로 다른 분석내용을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경북도연구원은 음용수 수질기준 45개 항목이 모두 기준치 이하라며 '적합 판정'을, 마산환경련은 경도가 3백14㎎/ℓ로 기준치보다 14㎎/ℓ, 염소이온은 1백71㎎/ℓ로 21.3㎎/ℓ나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각기 내렸다는 것.
이 상반된 결과 이후 주민들의 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더 커져, 수돗물은 빨래 설거지 등에 사용하고 식수는 마을 뒤 산골짜기의 샘물을 떠 와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장모씨는 "어느 결과를 믿어야할 지 모르겠다"며 "수 개월째 식수난을 겪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와 원인규명을 위해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해 재검사 결과가 나오거나 별도의 식수대책이 설 때까지 주민들의 식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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